“진지한 자세로 집중해 경기에 임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남자축구국가대표팀은 10일 저녁 8시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스리랑카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H조 2차전에서 8-0으로 크게 이겼다. 김신욱이 네 골을 넣는 등 공격진 모두가 고른 활약을 펼치며 대승을 합작했다.
스리랑카가 H조 최약체였지만 벤투호는 방심하지 않고 마지막까지 공격을 거듭해 귀중한 승점 3점을 따냈다. 벤투 감독은 “진지한 자세로 상대를 존중하고 우리 스스로를 존중하고 경기를 보러온 팬들을 존중하는 마음을 가지고 집중해서 경기를 한 게 승리의 요인”이라고 이야기했다.
스리랑카전 대승으로 북한전을 앞둔 벤투호의 발걸음이 한층 가벼워졌다. 벤투호는 오는 15일 평양 김일성 경기장에서 북한과 2차예선 3차전을 치른다. 객관적인 전력을 떠나 인조잔디와 일방적인 응원 등 낯선 환경을 극복해야 하는, 결코 쉽지 않은 한 판이다. 벤투 감독은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라면서도 “무조건 이길 것이다. 우리가 추구하는 방향대로 경기하겠다. 우리 스타일을 유지해 북한과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 손흥민이 교체아웃될 때 경고를 받았고, 이 때 불만을 표현했는데?
우선 오늘 8-0 대승을 거두면서 승점 3점을 획득한 게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선수들에게도 축하를 전하고 싶다. 어제도 이야기했다시피 진지한 자세로 상대를 존중하고 우리 스스로를 존중하고 경기를 보러온 팬들을 존중하는 마음을 가지고 집중해서 경기를 한 게 질문의 내용보다 더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질문에 대해 대답하자면, 상식적으로 여기 있는 분들도 다 봤을 것이다. 아무리 이해하려고 해도 어렵다. 어느 누가 6-0으로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시간 끌기를 한다고 생각할까? 진작에 승부가 기울어진 경기에서 시간 끌기라며 손흥민에게 경고를 준 건 이해할 수 없다.
- 김영권과 황인범이 나오지 않았는데, 북한전 준비는 어떻게 할 것인지?
오늘은 25명 중 어떤 23명의 선수가 필요한지 생각해 엔트리 정했고, 그 안에서 승리를 위해 베스트 11을 어떻게 내세워야할지 판단해 결정했다. 그 다음 경기에서는 어떻게 될지 봐야겠지만, 베스트 11이 바뀔 가능성은 상당히 높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다.
- 남태희가 복귀전을 치렀고, 김신욱이 첫 선발로 나와 네 골을 넣었는데?
남태희는 뚜렷한 특징을 가진 선수다. 기술적으로 뛰어나다. 오늘 경기에서는 문전에 선수들을 세워서 많은 움직임을 통해 좋은 모습을 보여주려 했다. 남태희의 경우 아직 부상당하기 전 몸상태는 아니다. 100% 완벽하지 않다. 우리와 처음 만났을 때의 남태희와 아직 같은 상태가 아니다. 분명한 건 남태희도 소속팀에서 시즌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고, 장기부상에서 이제 막 복귀했다. 앞으로 우리에게 많은 걸 가져다 줄 선수라는 건 분명하기에 그런 부분을 기대할 것이다.
김신욱도 뚜렷한 특징을 지녔다. 마무리 지역에서 본인이 가진 장점이 있기에 우리가 이런 걸 잘 이해하고 기용했다. 계속 말했던 것처럼 서로를 이해하고 맞추는 등의 모습이 모아져야 한다. 우리 팀의 경우 여러 유형의 공격수들이 있는데 이번 경기에서는 김신욱을 중앙에 전진 배치했다. 미드필더 지역에서 경기를 풀어나간 뒤 볼을 사이드로 빼 측면에 보내고, 이게 크로스로 이어졌을 때 김신욱이 본인의 장점을 가장 잘 살릴 수 있을 것 같았다. 선수도 우리가 원하는 스타일, 우리의 플레이에 적응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 김일성 경기장의 인조잔디에 어떻게 적응할 것인지?
우선 나도 인조잔디 경험이 있다. 월드컵 예선을 인조잔디 경기장에서 치른 적도 있고, 같은 경기장에서 챔피언스리그도 했다. 사실 우리는 특별한 건 없다. 경기 하루 전 공식훈련을 그 경기장에서 소화하면서 잔디가 어떤지 경기장 환경이 어떤지 적응하는 게 전부다. 인조잔디라고 해서 달라질 게 없다. 큰 문제가 될 것 같지도 않다. 중요한 건 우리가 어떤 경기를 할 것인지, 상대가 어떻게 나올지에 대해 잘 대비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 북한의 수비가 좋은데, 오늘 공격진이 골을 골고루 터뜨린 게 도움이 될ᄁᆞ?
모든 팀들이 장점과 약점을 가지고 있다. 북한은 상당히 거칠고 적극적인 팀이다. 실점을 하지 않는 점에 대해서는 북한이 자신감을 갖고 플레이할 것이다. 우리는 우리가 준비한대로 경기를 할 것이고, 상대가 볼을 빼앗았을 때 역습으로 가는 과정이 날카롭기에 이를 대비할 것이다. 또 수비 전환되면서 나올 수 있는 여러 상황에 대해 잘 준비하고 공격을 할 때도 밸런스를 유지하면서 위험한 상황 발생하지 않게 잘 준비해야할 것 같다.
- 이강인의 활약에 대해 평가한다면?
좋은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 소속팀에서 본인이 지속적으로 뛰었던 포지션이 아닌 곳에서 경기를 했다. 알다시피 이강인은 기술적으로 발달한 선수다. 본인의 진가를 충분히 발휘 가능하다. 물론 소속팀이나 대표팀에서 더 발전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수비적인 부분도 요구가 된다. 본인의 기술적인 부분만 가지고는 한계가 있기에 이런 점을 보완하기 위해 대표팀에 있을 때는 적극적으로 도와줄 예정이다. 이 선수가 아직 만 18세에 불과하기에 더 발전할 수 있다. 아직 완성된 선수가 아니다. 소속팀에서도 지도자의 성향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결국 좋은 선수가 되기 위해서는 기술력만으로는 충분하지 않고 모든 부분에서 고르게 성장하는 게 중요하다. 앞으로 우리가 많이 도와줄 예정이다.
- 북한 원정은 전력이 앞서도 이기기 어려운 환경이다. 비겨도 만족할 것인지? 아니면 무조건 이길 것인지?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라는 건 동의한다. 이 경기뿐만 아니라 다른 경기도 시작하기 전부터 쉬운 경기는 없다. 그러나 우리는 무승부를 위해서 경기하지 않을 것이다. 무조건 이긴다. 우리는 우리가 추구하는 스타일대로, 원하는 방향대로 경기할 것이다. 어떤 포메이션을 쓸지는 지켜봐야겠지만 우리 스타일을 유지해 북한과 경기하겠다.
환경적인 부분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우리가 봤을 때 관중이 많을수록 선수들에게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텅 빈 경기장과 꽉 찬 경기장에서 경기하는 건 선수들이 다르게 느낄 것이다. 어렵지만 우리는 우리 스타일대로 경기할 거고 이런 의지가 경기 초반 상대에게 잘 전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이기러 왔다는 걸 보여주도록 잘 준비하겠다. 일각에서는 무서운 분위기가 될 수 있다고도 했는데, 혹시라도 선수단에서 무섭다고 느끼는 선수가 있으면 나는 그 선수를 안 데리고 갈 것이다. 무서움을 느끼는 선수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할 거고, 잘 준비해 경기에 임하겠다.
화성=안기희
사진=대한축구협회
@卡卡西1111 @庆北道 @立领国王 @jindefan @doraji123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남자축구국가대표팀은 10일 저녁 8시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스리랑카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H조 2차전에서 8-0으로 크게 이겼다. 김신욱이 네 골을 넣는 등 공격진 모두가 고른 활약을 펼치며 대승을 합작했다.
스리랑카가 H조 최약체였지만 벤투호는 방심하지 않고 마지막까지 공격을 거듭해 귀중한 승점 3점을 따냈다. 벤투 감독은 “진지한 자세로 상대를 존중하고 우리 스스로를 존중하고 경기를 보러온 팬들을 존중하는 마음을 가지고 집중해서 경기를 한 게 승리의 요인”이라고 이야기했다.
스리랑카전 대승으로 북한전을 앞둔 벤투호의 발걸음이 한층 가벼워졌다. 벤투호는 오는 15일 평양 김일성 경기장에서 북한과 2차예선 3차전을 치른다. 객관적인 전력을 떠나 인조잔디와 일방적인 응원 등 낯선 환경을 극복해야 하는, 결코 쉽지 않은 한 판이다. 벤투 감독은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라면서도 “무조건 이길 것이다. 우리가 추구하는 방향대로 경기하겠다. 우리 스타일을 유지해 북한과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 손흥민이 교체아웃될 때 경고를 받았고, 이 때 불만을 표현했는데?
우선 오늘 8-0 대승을 거두면서 승점 3점을 획득한 게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선수들에게도 축하를 전하고 싶다. 어제도 이야기했다시피 진지한 자세로 상대를 존중하고 우리 스스로를 존중하고 경기를 보러온 팬들을 존중하는 마음을 가지고 집중해서 경기를 한 게 질문의 내용보다 더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질문에 대해 대답하자면, 상식적으로 여기 있는 분들도 다 봤을 것이다. 아무리 이해하려고 해도 어렵다. 어느 누가 6-0으로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시간 끌기를 한다고 생각할까? 진작에 승부가 기울어진 경기에서 시간 끌기라며 손흥민에게 경고를 준 건 이해할 수 없다.
- 김영권과 황인범이 나오지 않았는데, 북한전 준비는 어떻게 할 것인지?
오늘은 25명 중 어떤 23명의 선수가 필요한지 생각해 엔트리 정했고, 그 안에서 승리를 위해 베스트 11을 어떻게 내세워야할지 판단해 결정했다. 그 다음 경기에서는 어떻게 될지 봐야겠지만, 베스트 11이 바뀔 가능성은 상당히 높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다.
- 남태희가 복귀전을 치렀고, 김신욱이 첫 선발로 나와 네 골을 넣었는데?
남태희는 뚜렷한 특징을 가진 선수다. 기술적으로 뛰어나다. 오늘 경기에서는 문전에 선수들을 세워서 많은 움직임을 통해 좋은 모습을 보여주려 했다. 남태희의 경우 아직 부상당하기 전 몸상태는 아니다. 100% 완벽하지 않다. 우리와 처음 만났을 때의 남태희와 아직 같은 상태가 아니다. 분명한 건 남태희도 소속팀에서 시즌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고, 장기부상에서 이제 막 복귀했다. 앞으로 우리에게 많은 걸 가져다 줄 선수라는 건 분명하기에 그런 부분을 기대할 것이다.
김신욱도 뚜렷한 특징을 지녔다. 마무리 지역에서 본인이 가진 장점이 있기에 우리가 이런 걸 잘 이해하고 기용했다. 계속 말했던 것처럼 서로를 이해하고 맞추는 등의 모습이 모아져야 한다. 우리 팀의 경우 여러 유형의 공격수들이 있는데 이번 경기에서는 김신욱을 중앙에 전진 배치했다. 미드필더 지역에서 경기를 풀어나간 뒤 볼을 사이드로 빼 측면에 보내고, 이게 크로스로 이어졌을 때 김신욱이 본인의 장점을 가장 잘 살릴 수 있을 것 같았다. 선수도 우리가 원하는 스타일, 우리의 플레이에 적응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 김일성 경기장의 인조잔디에 어떻게 적응할 것인지?
우선 나도 인조잔디 경험이 있다. 월드컵 예선을 인조잔디 경기장에서 치른 적도 있고, 같은 경기장에서 챔피언스리그도 했다. 사실 우리는 특별한 건 없다. 경기 하루 전 공식훈련을 그 경기장에서 소화하면서 잔디가 어떤지 경기장 환경이 어떤지 적응하는 게 전부다. 인조잔디라고 해서 달라질 게 없다. 큰 문제가 될 것 같지도 않다. 중요한 건 우리가 어떤 경기를 할 것인지, 상대가 어떻게 나올지에 대해 잘 대비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 북한의 수비가 좋은데, 오늘 공격진이 골을 골고루 터뜨린 게 도움이 될ᄁᆞ?
모든 팀들이 장점과 약점을 가지고 있다. 북한은 상당히 거칠고 적극적인 팀이다. 실점을 하지 않는 점에 대해서는 북한이 자신감을 갖고 플레이할 것이다. 우리는 우리가 준비한대로 경기를 할 것이고, 상대가 볼을 빼앗았을 때 역습으로 가는 과정이 날카롭기에 이를 대비할 것이다. 또 수비 전환되면서 나올 수 있는 여러 상황에 대해 잘 준비하고 공격을 할 때도 밸런스를 유지하면서 위험한 상황 발생하지 않게 잘 준비해야할 것 같다.
- 이강인의 활약에 대해 평가한다면?
좋은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 소속팀에서 본인이 지속적으로 뛰었던 포지션이 아닌 곳에서 경기를 했다. 알다시피 이강인은 기술적으로 발달한 선수다. 본인의 진가를 충분히 발휘 가능하다. 물론 소속팀이나 대표팀에서 더 발전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수비적인 부분도 요구가 된다. 본인의 기술적인 부분만 가지고는 한계가 있기에 이런 점을 보완하기 위해 대표팀에 있을 때는 적극적으로 도와줄 예정이다. 이 선수가 아직 만 18세에 불과하기에 더 발전할 수 있다. 아직 완성된 선수가 아니다. 소속팀에서도 지도자의 성향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결국 좋은 선수가 되기 위해서는 기술력만으로는 충분하지 않고 모든 부분에서 고르게 성장하는 게 중요하다. 앞으로 우리가 많이 도와줄 예정이다.
- 북한 원정은 전력이 앞서도 이기기 어려운 환경이다. 비겨도 만족할 것인지? 아니면 무조건 이길 것인지?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라는 건 동의한다. 이 경기뿐만 아니라 다른 경기도 시작하기 전부터 쉬운 경기는 없다. 그러나 우리는 무승부를 위해서 경기하지 않을 것이다. 무조건 이긴다. 우리는 우리가 추구하는 스타일대로, 원하는 방향대로 경기할 것이다. 어떤 포메이션을 쓸지는 지켜봐야겠지만 우리 스타일을 유지해 북한과 경기하겠다.
환경적인 부분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우리가 봤을 때 관중이 많을수록 선수들에게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텅 빈 경기장과 꽉 찬 경기장에서 경기하는 건 선수들이 다르게 느낄 것이다. 어렵지만 우리는 우리 스타일대로 경기할 거고 이런 의지가 경기 초반 상대에게 잘 전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이기러 왔다는 걸 보여주도록 잘 준비하겠다. 일각에서는 무서운 분위기가 될 수 있다고도 했는데, 혹시라도 선수단에서 무섭다고 느끼는 선수가 있으면 나는 그 선수를 안 데리고 갈 것이다. 무서움을 느끼는 선수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할 거고, 잘 준비해 경기에 임하겠다.
화성=안기희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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